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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설에 의하면 종이는 후한(後漢) 때 채륜이 발명한 것으로 되어 있다. 그것은 환관(宦官)이던 그가 궁정에서 나무껍질·마(麻) 등을 원료로 종이를 만들어 105년 황제에게 바쳤다는 기록이 《후한서》의 <환자열전(宦者列傳)>에 전하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.
그러나 이것은 같은 책 제10권의 기록을 예사로 지나치고 내린 단정으로, 제10권에는 102년부터 지방의 공물(貢物)이 지묵(紙墨)만으로 되었다고 적혀 있으며 그렇다면 채륜 이전에 이미 각지에서 종이제조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. 또한 이 기록과 관계없이 전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굴되기도 하였다. 1933년에는 BC 49년의 연기(年紀)가 있는 목간과 함께 거의 같은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조각이 출토된 일도 있다. 그와 같은 초기의 종이를 현미경검사로 분석해 본 결과 주원료로 대마(大麻)를 사용하였으며 소량의 저마(苧麻)가 섞인 것으로 밝혀졌다. 이상의 상황으로 미루어 종이는 BC 50∼40년 무렵 전한에서 발명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채륜은 오히려 주원료였던 마에 여러 가지 식물섬유를 섞어 재료를 새롭게 개량해 낸 인물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.